※ 해당 리뷰는 제이웍스의 제품 제공만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안녕하세요. 주변기기 리뷰어 LUBY 입니다.
오늘 리뷰해볼 제품은 CHERRY XTRFY MX 8.2 PRO TMR Wireless, 체리에서 출시한 TMR 방식의 자석축 게이밍 키보드입니다.
체리라는 브랜드는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입니다.
현재는 다양한 스위치 제조사와 게이밍 키보드 브랜드가 등장했지만, 그래도 기계식 스위치라고 하면 가장 먼저 체리 MX 스위치를 떠올리는 분들이 여전히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체리가 이번에는 기존 기계식 스위치가 아닌 TMR 방식의 자기식 스위치를 적용했습니다.
최근에는 래피드 트리거를 지원하는 자석축 키보드가 워낙 많아졌기 때문에, 체리에서 자석축 제품을 출시했다는 사실만으로 특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MX 8.2 PRO TMR은 유선과 2.4GHz 무선에서 모두 8K 폴링레이트를 지원하고, 자석식 스위치와 일반 기계식 스위치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꽤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리가 만든 자석축 키보드는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겠습니다.
키보드 사양 및 제품 가격
· 제품명 : CHERRY XTRFY MX 8.2 PRO TMR Wireless
· 배열 : 87키 TKL (80%)
· 스위치 : CHERRY MK CRYSTAL Magnetic
· 센서 방식 : TMR (Tunnel Magnetoresistance)
· 감지 정밀도 : 0.01mm
· 연결 방식 : USB 유선 / 2.4GHz 무선 / Bluetooth
· 폴링레이트 : 유선 및 2.4GHz 무선 최대 8,000Hz
· 배터리 : 8,000mAh
· 최대 사용 시간 : 설정에 따라 최대 300시간
· 키캡 : PBT
· 흡음 구조 : 5중 흡음 설계
· RGB : 키별 RGB
· 동시 입력 : N-Key Rollover / Anti-Ghosting
· 내부 메모리 : 256Kbit
· 크기 : 350 × 120 × 40mm
· 색상 : 블랙 / 화이트
· 국내 공식 판매가 : 279,000원
· 보증 기간 : 국내 공식 판매처 기준 2년
MX 8.2 PRO TMR의 사양은 자석축 키보드 중에서도 높은 편입니다.
유선 8K를 지원하는 키보드는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2.4GHz 무선에서도 8K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는 제품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대신 공식 판매가는 279,000원으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래피드 트리거만 보고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만
현 시점에서 무선 8K와 대용량 배터리, 핫스왑 구조까지 필요한 분들에게는 사실상 선택지가 없는 최선의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패키징


MX 8.2 PRO TMR의 패키지는 전체적으로 체리 제품다운 깔끔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면에는 제품 이미지와 모델명이 크게 배치되어 있고, 후면에서는 연결 방식과 TMR 스위치, 8K 폴링레이트 같은 주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MX 8.2 PRO TMR 키보드 본체
· 2.4GHz 무선 동글
· USB-A to USB-C 케이블
· 키캡 리무버
· 사용자 설명서
2.4GHz 무선에서 8K를 지원하는 전용 동글이 기본 구성에 포함됩니다.
고주사율 동글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제품도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27만 원대 제품에서는 당연하면서도 다행인 구성입니다.
제품 외관

MX 8.2 PRO TMR은 숫자키가 제외된 표준적인 87키 텐키리스 배열입니다.
65% 배열처럼 기능키가 생략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키 조합에 적응할 필요가 적고, 풀 배열 키보드보다는 마우스가 움직일 공간을 넓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상당히 디지털리틱? 스럽습니다.
요즘 트랜드는 조금 단정한 키보드가 추세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다소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겠으나, 그렇게 튀는 디자인은 아니라서
충분히 단정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으로는 비키 타입의 하우징과 RGB를 중심으로 정리한 모습입니다.

상판에는 금속 플레이트가 적용되어 있고, 내부에는 실리콘과 폼을 포함한 5중 흡음 구조가 사용되었습니다.
기능에 집중한 초기 자석축 키보드들은 타건음이나 하우징 울림이 아쉬운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MX 8.2 PRO TMR은 이 부분까지 신경 쓴 모습입니다.
실제로 사용했을 때, 키보드 패드가 따로 없는 상태에서도 통울림이 거의 없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키캡은 PBT 재질입니다.
장시간 사용했을 때 번들거림에 비교적 강하고 표면도 적당히 거친 편이라,
게임 중 손가락이 미끄러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하지만, 한글 각인은 프린팅으로 되어있다는 점이 다소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HERRY MK CRYSTAL TMR 스위치

기본으로 장착된 스위치는 CHERRY MK CRYSTAL Magnetic입니다.
각 스위치 내부에는 자석이 들어 있으며, 기판에 배치된 TMR 센서가 자석과의 거리 변화를 측정해 입력을 인식합니다.
TMR은 Tunnel Magnetoresistance의 약자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석축 키보드에 많이 사용되는 Hall Effect 방식과 달리 자기저항의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인데요. 체리는 이를 통해 0.01mm 단위의 입력 정밀도와 낮은 전력 소비가 매우매우 큰 장점이라,
현대의 Hall Effect를 대체할 방식으로 조금씩 개발되며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느끼는 방식은 Hall Effect와 동일합니다.
키를 누르면 스위치 안쪽의 자석과 기판 아래 센서 사이의 거리가 달라지고, 이 변화를 키 입력으로 바꾸는 구조입니다.
기계식 스위치처럼 특정 접점이 닿는 순간만 입력을 받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키를 얼마나 눌렀는지에 따라 입력 지점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CHERRY MK CRYSTAL Magnetic 스위치의 경우
공개된 초기 자료 기준 초기 압력은 약 30gf, 2mm 지점에서는 약 38gf이며 총 이동 거리는 약 3.5mm으로 되어있으며
측정기준 시작압 30gf, 바닥압 60gf, 총 스트로크는 3.6mm으로 측정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duhuk herz를 구매해서 사용할 만큼 게임용으로 사용하는 키보드는
낮은 클릭압이 사용하는 걸 선호해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스위치입니다.
약간의 상부 워블이 존재해서 다소 아쉬웠지만, 평균적으로 기업에서 개발되어 출시되는 스위치 치고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클릭압이 가벼운 만큼 빠른 연타에서도 손가락 부담이 적고 장시간 타이핑할 때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편이였습니다.
자석축과 기계식 스위치의 핫스왑

TMR의 또 다른 장점중의 하나입니다.
기본으로 장착된 MK CRYSTAL 자석식 스위치뿐 아니라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도 장착할 수 있으며,
기계식 핫스왑 소켓은 체리 핫스왑 소켓이 장착되어있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자석축의 입력 지점과 래피드 트리거를 사용하고, 타건감이 중요한 작업에서는 체리 MX 계열의 기계식 스위치로 바꾸는 식의 활용이 가능합니다.
자석축 키보드의 빠른 입력과 일반 기계식 스위치의 물리적인 구분감을
하나의 키보드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제품의 핵심입니다... 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게임과 작업을 바꿀 때마다 스위치까지 교체할 사용자가 많을지는 모르겠네요
스위치를 자주 교체하지 않더라도, 제품을 오래 사용하면서 자석축의 빠른 입력과 기계식 스위치의 익숙한 타건감 중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타건감과 타건음
MX 8.2 PRO TMR에는 5중 흡음 구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자석축 키보드는 스위치 구조와 금속 보강판의 영향으로 다소 크고 날카로운 타건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실리콘과 폼을 포함한 5중 흡음 구조를 통해 내부 울림을 줄이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타건음은 먹먹하게 눌리는 타입보다는 비교적 또렷하고 경쾌한 성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부의 5중 흡음 구조가 하우징에서 발생하는 과한 통울림을 정리해주고, PBT 이중사출 키캡은 ABS 키캡보다 조금 더 단단한 타건음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문자열에서는 가볍고 일정한 리니어 타건음이 중심이 되고, 스페이스바와 엔터 같은 큰 키의 스테빌라이저도 꽤나 잘 잡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CHERRY MagCrate 소프트웨어





MX 8.2 PRO TMR은 CHERRY MagCrate 소프트웨어를 사용합니다.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연결된 키보드의 현재 설정을 불러오고, 키별 입력값과 조명, 매크로를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다음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 키별 입력 지점
· Rapid Trigger
· Dynamic Key Travel (DKS)
· Mod Tap
· SnapKey
· 키 매핑 및 매크로
· RGB
· 온보드 프로필
입력 지점을 키마다 따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WASD는 빠르게 반응하도록 얕게 설정하고, 실수로 누르기 쉬운 스킬키나 숫자키는 조금 깊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주요 기능 몇가지를 설명드리자면,
Dynamic Key Travel은 하나의 키가 눌리는 깊이에 따라 서로 다른 입력을 실행하는 기능입니다. 한 키에 두 가지 동작을 배정할 수 있어 게임뿐 아니라 작업용 단축키를 만들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Mod Tap은 짧게 눌렀을 때와 길게 눌렀을 때 다른 입력을 배정하는 기능이고, SnapKey는 서로 반대되는 두 방향키가 입력됐을 때 우선순위를 처리합니다.
드라이버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한눈에 보기 좋지만,
개인적으로 웹드라이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연결 방식과 배터리

연결 방식은 USB 유선, 2.4GHz 무선, 블루투스를 지원합니다.
최대 3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본체의 스위치를 통해 연결 방식을 전환할 수 있습니다.
메인 PC에서는 2.4GHz 무선을 사용하고, 노트북이나 태블릿은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선 연결은 충전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식이고, 2.4GHz 무선은 게임용으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블루투스는 노트북이나 태블릿처럼 여러 기기를 번갈아 사용하는 환경에서 편리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8,000mAh이며, 제조사에서 안내하는 최대 사용 시간은 최대 300시간입니다.
제품을 받은 순간부터 리뷰를 작성하는 이 시점인 대략 일주일가량을 1K에 RGB 밝기 100으로 무선으로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87퍼센트가량 남아있네요.
다만 이 수치는 RGB 밝기와 폴링레이트, 연결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선 8K와 RGB를 함께 사용한다면 최대 사용 시간보다 짧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터리가 부족해졌을 때에는 USB-A to USB-C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면서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충전은 꼭 컴퓨터에 꽂아서 하셔야 합니다..!
제조사가 안내하는 최대 300시간은 블루투스 연결에서 조명을 끈 조건의 수치이며
2.4GHz 무선 8K와 RGB를 함께 사용하면 실제 사용 시간은 이보다 짧아지는 점을 고려하셔야한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 점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격입니다.
국내 공식 판매가는 279,000원으로, 자석축 키보드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가격대입니다.
타브랜드 플래그쉽 키보드들과 비교했을 때에 큰 가격차이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래피드 트리거만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더 저렴한 선택지가 많다는 점이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웹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입력 지점이나 래피드 트리거와 같은 핵심 기능을 설정하려면 CHERRY MagCrate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설정할 수 있는 키보드도 많아졌기 때문에, 여러 PC를 오가며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CHERRY XTRFY MX 8.2 PRO TMR은 단순히 체리의 이름만 붙인 자석축 키보드는 아닙니다.
0.01mm 단위의 TMR 센서, 유선과 무선 모두 지원하는 8K 폴링레이트, 8,000mAh 배터리, PBT 키캡과 5중 흡음 구조까지 전체적인 사양은 플래그십 제품에 가깝습니다.
특히 자석식과 기계식 스위치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자석축 키보드와 비교해도 꽤 독특합니다.
다만 279,000원이라는 가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유선으로만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래피드 트리거만 필요한 사용자라면 더 저렴한 제품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무선 환경에서도 8K 폴링레이트를 사용하고 싶고, 연결 편의성과 키보드의 전체적인 완성도까지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리가 만든 자석축 키보드라기보다는,
체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기계식 키보드의 경험을 자석축에 적용한 제품
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뷰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 요약
· 0.01mm TMR 센서와 유·무선 8K를 지원하는 체리의 플래그십 자석축 키보드
· 자석식과 기계식 스위치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핫스왑 구조
· 완성도와 기능은 뛰어나지만 279,000원의 가격은 구매 전 고민이 필요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