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리뷰는 와이피게이밍기어의 제품 제공만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안녕하세요. 주변기기 리뷰어 LUBY 입니다.
오늘 리뷰해볼 제품은 DrunkDeer Glacier X, 자석축 키보드로 알려진 드렁크디어에서 출시한 유무선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요즘 게이밍 마우스는 3955 센서와 8K 폴링레이트가 거의 기본처럼 들어가고 있는데요.
Glacier X는 여기에 자석 감지 방식의 MIMS 메인 스위치를 넣고, 클릭 입력 지점과 래피드 트리거, 햅틱 피드백까지 따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키보드에서는 익숙해진 자석축 설정을 마우스 클릭으로 가져오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우스 사양 및 제품 가격
- 제품명 : DrunkDeer Glacier X
- 쉘 : 대칭형
- 크기 : 약 125 × 63 × 38mm (±3mm)
- 무게 : 블랙 62 ± 1g / 화이트 63 ± 1g (공식 표기)
- 센서 : PixArt PAW3955
- MCU : Nordic nRF54LM20A
- DPI / 추적 속도 / 가속도 : 100 ~ 50,000DPI / 750IPS / 60G
- 연결 방식 : 유선 / 2.4GHz 무선
- 폴링레이트 : 유선·무선 최대 8,000Hz
- 버튼 : 6버튼, 온보드 메모리
- 메인 스위치 : MIMS 자석식 스위치 (입력 지점 12단계 / 래피드 트리거 5단계 / 햅틱 5단계)
- 햅틱 : 리니어 모터
- 배터리 : 300mAh
- 드라이버 : Glacier HUB (웹 드라이버)
- 가격 : Kickstarter 슈퍼 얼리버드 $79부터, 정가 $109 예정 (해외 매체 표기 기준)
- 국내 판매가 : 확인 필요
사양은 DrunkDeer 공식 제품 페이지와 박스 표기 기준입니다.
PAW3955 센서와 nRF54 계열 MCU, 유무선 8K까지 요즘 상위권 무선 마우스가 갖추는 구성은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클릭 자체를 조절할 수 있는 MIMS 스위치가 더해졌다는 점이 이 제품만의 차별점입니다.

현재 Kickstarter에서 펀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패키징 / 구성품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Glacier X 마우스 본체
- 8K 무선 수신기
- USB-A to C 충전 / 데이터 케이블
- 수신기 연장 어댑터
- PTFE 교체용 피트
- 미끄럼 방지 그립 테이프
- 퀵 스타트 가이드
박스 후면 목록 기준입니다. 연장 어댑터와 여분 피트, 그립 테이프까지 기본으로 들어있어서 따로 챙겨야 할 부속은 거의 없는 구성입니다.
박스 측면에는 센서와 폴링레이트, 배터리 용량 같은 주요 사양이 정리되어 있고, NRF54 MCU와 MIMS TECHNOLOGY를 아이콘으로 따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품 외관


무광 블랙 쉘에 상판 로고만 들어간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왼쪽에는 사이드 버튼 두 개와 GLACIER X 각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크기는 약 125 × 63 × 38mm로, 길이는 중간 이상이면서 높이는 낮은 편에 속하는 대칭형입니다. 무게는 블랙 기준 62g으로, 요즘 초경량 마우스들과 비교하면 가벼운 편은 아닌데요. 메인 버튼 안에 자석 감지부와 햅틱용 리니어 모터가 함께 들어가는 구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무게입니다.
코팅은 유분이 조금 묻는 편이라 자주 닦아줘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네요. 그립력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구성품에 들어있는 그립 테이프를 붙여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손이 건조할 때는 괜찮지만 땀이 나기 시작하면 조금 미끄럽게 느껴졌습니다 필요하면 그립 테이프를 붙이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받은 제품은 쉘 자체는 ABS 솔리드 쉘에 강성이 높아 삐걱임이나 눌림이 없고 빌드 퀄리티가 높은 편이였지만 다른 분들이 받으신 초기 엔지니어링 샘플에서는 이음새 틈과 버가 일부 남아 있었다고 하니, 정식 양산품의 마감은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립감

대칭형에 높이가 낮은 편이라, 손바닥 전체를 얹기보다는 손끝과 손바닥 아래쪽으로 받치는 그립에서 장점이 있을 형태입니다.
흔히 고구마형이라고 부르는 L사 G PRO 계열 쉘과 약간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입니다. 이미 검증된 쉘이라 팜·클로·핑거팁 어느 그립에서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편이고, 가장 다른 점이라면 사이드 버튼이 둥글게 되어 있어 누를 때 구분이 잘 된다는 점이었네요.
G PRO와 완전히 같지는 않고 폭이 살짝 좁고 험프도 조금 낮으며, 험프 높이가 뒤쪽까지 유지되는 형태라 얕게 잡기보다는 조금 깊게 잡을 때 더 안정적이였습니다.
옆면이 거의 수직에 가까워 그립 포인트가 적당하지만, 뒤쪽까지 높이가 남아 있어 손이 작은 편이라면 손바닥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어떤 그립에도 70~80점 정도는 해주는 쉘"이라는 느낌입니다.
다만 아쉬운점으로는 센서 위치가 살짝 뒤쪽에 있고, 메인 버튼 쪽에 MIMS와 햅틱 부품이 들어가면서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마우스를 깊게 잡는 분이라면 이 부분은 한 번 체크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게임중에 무게중심이 조금 느껴지는 편이였습니다.
PAW3955 센서 / 유무선 8K


센서는 PixArt PAW3955입니다. 최대 50,000DPI, 750IPS를 지원하며 박스 사양에는 PAW3955 옆에 Keychron 표기가 함께 들어가 있고, 기판의 센서에서도 KEYCHRON 3955 표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MCU는 Nordic nRF54LM20A로, 유선과 무선 모두 최대 8,000Hz를 지원합니다.
현재 시장에 풀려 있는 센서와 MCU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능을 가진 조합입니다. 특히 nRF54LM20A는 전성비가 상당히 좋아서, 배터리가 300mAh로 크지 않은데도 꽤 긴 사용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4,000Hz 설정에서 약 40시간을 사용할 수 있엇습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8K는 PC 사양과 게임에 따라 체감이 달라지고 배터리 소모도 커집니다. 처음에는 1K~2K로 쓰다가, 프레임이 충분히 나오는 게임에서 4K·8K를 비교해보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Spine도 자신의 환경에서는 8,000Hz 동작이 그리 안정적이지 않아 2,000~4,000Hz로 쓰는 게 현실적이었다고 밝히고 있고, 그 설정에서도 체감되는 지연은 없었다고 합니다. c1trus는 유리 마우스패드에서도 센서 튐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드라이버에는 센서 샘플링 모드도 따로 있는데요. 기본인 표준 모드 외에 경쟁 모드를 켜면 20K 이상의 센서 스캔 속도로 지연을 낮추는 대신 전력 소모가 늘어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LOD는 0.7~1.7mm 사이에서 0.1mm 단위로 바꿀 수 있고, 모션싱크·리플 컨트롤·앵글 스냅 같은 익숙한 센서 옵션도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MIMS 스위치 / 클릭감 / 휠 / 사이드 버튼

이번 Glacier X에서 가장 많이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MIMS는 Magnetic Induction Micro Switch의 약자로, 일반적인 기계식·광 스위치처럼 정해진 지점에서 접점이 붙는 방식이 아니라 자석의 위치를 감지해서 클릭을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자석축 키보드처럼 버튼이 얼마나 눌렸을 때 클릭으로 인식할지를 정할 수 있고, 버튼을 떼는 순간 바로 해제되도록 래피드 트리거도 걸 수 있습니다. 공식 기준으로 입력 지점은 12단계, 래피드 트리거는 5단계로 조절됩니다.

물리적인 접점이 없다 보니 손끝에 전달되는 클릭 느낌은 리니어 모터 햅틱이 대신합니다. 햅틱 세기도 5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서, 입력 지점과 클릭 느낌을 따로 맞출 수 있는 구조입니다.
기존 마우스에서는 스위치를 바꾸지 않는 이상 클릭의 깊이와 느낌이 정해져 있었는데, 이걸 소프트웨어에서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방향성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운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사는 메인 스위치 수명을 1억 회 이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접점 마모가 없는 방식이라 더블클릭 문제에서 자유로운 쪽을 노린 설계로 보입니다.
설정은 좌·우 버튼을 묶어서 바꿀 수도 있고, 좌/우 버튼 개별 설정을 켜면 따로 맞출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버튼만 입력 지점을 깊게 잡아 오입력을 줄이는 식으로, 좌우에 서로 다른 스위치를 넣은 것처럼 쓸 수 있는 셈입니다.
햅틱 클릭은 노트북 트랙패드를 눌렀을 때의 진동 클릭과 비슷한 느낌이라 기존 마이크로 스위치의 "딸깍"과는 결이 다른데요. 처음 써보신다면 햅틱 세기부터 바꿔보면서 맞춰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입력 지점 1~2단계에서는 오입력이 잦아 오입력이 적은 5단계를 선호했고, 입력 지점을 3단계 이하로 두면 래피드 트리거가 강제로 켜지고 11단계 이상이면 강제로 꺼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햅틱은 3~4단계가 가장 쓰기 편했고, 0단계로 두면 클릭감이 아예 사라지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한 가지 알아두실 점은, 입력 지점을 얕게 잡는다고 버튼이 끝까지 눌리는 전체 스트로크가 짧아지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설정 처럼 바뀌는 건 입력이 들어가는 지점과 햅틱이 울리는 지점이고, 버튼의 물리적인 이동 거리는 그대로입니다.
휠은 MouseMetric 표기 기준 TTC 골드 엔코더가 들어가 있습니다. 휠으 느낌은 노치감이 표준에서 살짝 가벼운 편이고 단계 구분이 쉬워 게임 중 세밀한 스크롤도 편안했습니다.
사이드 버튼은 MIMS가 아닌 일반 스위치가 장착되어있는데요 , G PRO처럼 살짝 물렁하면서도 누르는 느낌은 분명하고, 엄지 아래에 자연스럽게 위치해서 누르기 편했습니다.
연결 / 배터리 / 드라이버


연결은 유선과 2.4GHz 무선 두 가지입니다. 블루투스 없이 게이밍 용도에 집중한 구성이고, 수신기 연장 어댑터가 기본으로 들어있어 수신기를 마우스 가까이 두기 편합니다.
배터리는 300mAh입니다. 내부 배터리 라벨에도 300mAh, 1.11Wh가 적혀 있습니다. 무게를 줄이면서 8K 무선까지 지원하는 마우스들이 대체로 비슷한 용량을 쓰는 만큼, 고폴링으로 쓴다면 충전 주기는 짧아질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는 Glacier HUB를 사용합니다. HE 모드에서 입력 지점·래피드 트리거·햅틱을 조절하고, DPI와 폴링레이트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박스 사양에는 온보드 메모리 지원도 적혀 있습니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설정할 수 있고, 프로필은 5개까지 저장해 전환할 수 있습니다. DPI 단계도 5개인데, 단계 수 자체는 바꿀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처음 연결했다면 유선으로 연결한 뒤 수신기와 마우스 펌웨어부터 최신으로 업데이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키 할당은 키보드 수준으로 꽤 폭넓게 지원되고 매크로도 들어가 있는데요. 이 부분이 DrunkDeer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 곳 같습니다.
그리고 디바운스를 0ms로 둬도 문제는 없었지만, 햅틱반응을 가장낮게하고 입력지점을 낮추고 사용하면 슬램클릭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는게 좋을것 같고, 센서 각도 조절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피트 / 슬라이딩

하판 앞뒤로 피트가 붙어 있고, 박스 구성품 목록 기준으로 PTFE 교체용 피트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다만 하판 피트 자리가 좁고 형태가 정해져 있어서, 시중의 범용 피트나 도트 피트로 바꿔 붙이려면 붙일 수 있는 위치가 제한되는 편입니다. 피트를 자주 교체해서 쓰는 분이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 피트의 활주감은 평범하지만 피트 자리가 매우 좁아 도트 피트로 교체할 때 배치에 제약이 있어 맣이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점
첫 번째는 사양 표기입니다.
박스에는 가속도가 60G로 적혀 있지만, 공식 페이지 소개 문구 중에는 50G로 적힌 부분도 있습니다. 실사용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은 아니지만, 최종 사양은 한 가지로 통일해서 안내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공식 스펙은 60G가 맞습니다.
두 번째는 국내 구매 조건입니다.
현재는 펀딩이 진행되는 단계라 국내 판매가와 정식 유통, 사후지원 조건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가격 대비 평가는 국내 판매 조건이 나온 뒤에 다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설정의 진입 장벽입니다.
입력 지점, 래피드 트리거, 햅틱을 모두 조절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그만큼 처음에는 어떤 값이 나에게 맞는지 찾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본값에서 하나씩 바꿔보면서 맞추는 걸 추천드리며, 호불호가 탈 수 있는 클릭감입니다.
네 번째는 무게와 무게중심입니다.
62g이라는 무게 자체는 문제 될 수준은 아니지만, 해외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앞쪽 무게중심과 살짝 뒤에 있는 센서 위치는 그립에 따라 에임 감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벼운 마우스나 무게중심이 가운데인 마우스를 쓰던 분이라면 적응 시간이 조금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DrunkDeer Glacier X는 PAW3955 센서와 nRF54 MCU, 유무선 8K라는 요즘 플래그십 구성에 자석식 MIMS 스위치를 더해, 클릭의 깊이와 느낌까지 직접 조절할 수 있게 만든 마우스입니다.
자석축 키보드에서 입력 지점과 래피드 트리거를 직접 맞춰 쓰던 분들이라면, 같은 방식을 마우스 클릭에서도 써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리뷰어 Spine은 Glacier X를 두고 "래피드 트리거 키보드 초창기, 최신 기술을 부담 없는 가격에 써볼 수 있게 해줬던 DrunkDeer가 떠오른다"고 평가했는데요. 비싼 햅틱 마우스를 바로 사기는 망설여지는 분들께 꽤 좋은 입문용이라는 평가에 저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갑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자석축 키보드의 설정 방식을 마우스 클릭으로 가져온 8K 무선 마우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 요약
- 자석식 MIMS 스위치로 클릭 입력 지점·래피드 트리거·햅틱을 조절하는 유무선 마우스
- PAW3955 센서, nRF54LM20A MCU, 유무선 최대 8K, 300mAh지만 준수한 배터리 효율
- 자석축 키보드처럼 클릭까지 직접 맞춰 쓰고 싶은 분들께 관심 가져볼 만한 제품
제품 정보
공식 제품 소개 : DrunkDeer Glacier X